대회 우승 축하해요
카드가쇼 개쩔었어요 5카드가
깊은 죄책감과 자책이 가득 메우고 있던 통에 물을 들이붓고 들이붓고나면
그 위의 감정이 걷어지고 분노가 남는다
이성적이지 않은 분노. 사실 내가 가져선 안되는 분노. 항상 그런 찌꺼기같은 감정이 남는다.
그걸 가라앉히는게 가장 힘들다.
왜냐하면 남을 타겟으로 하려는걸 막기위해 나에게로 화살을 돌리면 다시 자책하고 우울함이 밀려와서
그럴때는 그저 최대한 희석되도록 행복함을 섞는것 뿐인데 그것도 힘들때가 있다
그렇게 온갖 찌꺼기같은 감정을 덜어내고 나면 남는건 허무함뿐. 공허해진다
후회도 조금 남지만 그런건 언제나 남겨져 있는거라 특별할게 없지
술에 매달려 현실을 잊는것과 다를게 없다
마약에 의존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다
그런걸 알면서도 나는 나를 어떻게든 통제하고 싶어서 행복함을 쫓는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자살해버리고 싶어지니까
매일매일을 온화한 감정으로 살고싶다
봄바람같은 따뜻하고 살랑거리는 개나리색 구름같은 그런 보드라운 마음만 갖고싶다
그런데 나는 늘 먹구름이고
늘 비를 품은 축축하고 무거운 잿빛 구름이 뭉실뭉실
점점이 스러지는 삶에대한 의지
어릴적은 그저 꿈같고 몽상같다
자신감 넘치고 뭐든지 도전했던 나는 그냥 허상이었던 것 같다
그런 반복을 벗어나고 싶어서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힘을 냈는데
또 나때문에 실패했다
모두 내탓으로
아직도 심장에 바늘이 꽂혀있는 느낌이다
손으로 쓸면 손가락에 생채기가 날 것 같다
깊게 밀려들어 박혀서 나오지 못할 것 같은
그런
그런
그런기분
우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