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까진 친구중에 1년넘게 친구로 남았던 사람이 없었을 정도였다
나는 분명 정당한 일에 화를 낸다고 생각하고, 늘 합당한 부분에 대해 지적한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내 입 때문에 싸우곤 했다.
나는 늘 깐깐했고, 예민했고, 忍의 카드가 단 한장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왜냐면 나는 항상 옳은말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니라고 생각하면 늘 가시돋친말을 했고, 누군가 장난으로 나를 건드리는 것도 싫어했다.
사실은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데.
외동으로 태어난데다, 친구도 많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남과 어울리는걸 좋아하지도 않았어서
어릴적에 제대로된 교우관계를 쌓지 못한게 컸다.
나는 늘 내 잘못을 직시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남을 책하는 말은 쉽게도 말했다.
늘 책임을 회피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다지 변하지는 않았다. 전보다는 훨씬 상황을 분별해서 말할 줄 알고, 덜 예민해졌지만
가시를 남에게 돌리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몇 번의 자살시도와
십 몇 번의 오열과 냉전을 거치고
결코 변하지 않는 나의 와 수십번을 대치하면서
나는 포기했다.
사실 지금 나의 성격이 누그러진건
그냥 포기했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만 지친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책임을 회피하는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나는 회의감이 들어 더이상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않고 있어서
그저 겉핥기같은 대화만 나누며 인간관계를 이어간다.
그 많은 과정들속에 나는 책임을 나에게 돌리는 법을 알아서
자책이 심해져 우울증이 왔고
실제로 자살시도를 꽤 했었지만
하지 않은이유가
부모님에게 마음의 빚을 주기 싫어서 라는 극단적으로 자존감이 낮음이 드러나는 이유에서였다
정말 정신병자같구만
그렇다고 남에게 탓하는것보단 나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보는 중이다
어쨌거나 뭐
뭐 그냥 그렇게 살고있다
요즘세상에 마음의 병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다들 하나둘씩 아픔을 품고 그럼에도 살아있으니 살아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