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거리낌 없이 온전히 좋아할 수 있다니

질투나 열등감 같은 감정이 화살이 되어 날아올지 몰라도 

그 완벽함 때문에 오히려 칭찬으로 들리는

미소로 넘길 수 있게 되겠지

 

하지만 모든 것들은 스러지는 법이니

매화는 봄에 저물고 진달래는 여름에 시들고 장미는 가을에 고개를 뉘며 국화는 겨울에 침묵하니

삶에 영원한 완벽함이 어디 있을까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결국에 죽어감인데, 변화하지 않는 영원의 완벽이 있을까

 

나는 그래서 불완전한 사람을 그대로 사랑한다

비교하고 올리려 하지 않고 생채기난 빈틈 그 빈자리까지도 사랑한다

채워진다면 채워지는대로 벌어지면 벌어지는대로 사랑하면 된다

 

존재를 사랑한다는건 그런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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