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나요 그대

 

나의 눈물이 강처럼 흘러 그대의 신을 적시지는 않았나요

만약 그러했다면 강에 종이배를 접어 띄워 손수건을 올려 보내 드려야지

 

다정한 사람, 그대 오늘의 나를 보았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요

괜찮냐는 위로와 따스하다 못해 심장이 지끈거리는 말로 가시덩쿨을 풀어냈겠죠

 

그대의 말이 흘러가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곧고 또 다정한 까만 우주를 담은 눈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나는 심장이 따뜻한 분홍빛 바다로 가득 차 넘실거리는게 느껴지네요

 

다정한 사람 그대여 내가 얼마나 많은 순간을 그대에게 구원받았는지

 

당신의 손의 그 마른 따뜻한 건조함 길고 단단함을 생각하며

얼마나 많은 순간을 위로받는지 모르겠죠

 

서럽고 혹독한 추위에 메말라 시들어가는

검고 차가운 우주를 둥둥 떠다니는 먼지 한점이

 

당신이란 별을 생각하며

이정표를 꽂고 열심히 은하수 따라 노저어 당신께 흘러가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나는 등대이기를

그대가 나에게 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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