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2정씩

 

새벽에 꼬리뼈에 가까운 척추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에 허겁지겁 진통제를 따서 입에 밀어넣고 물을 들이켰다.

 

가물가물한 의식 새로 다량의 물이 식도를 지나가며 남긴 압박감에 불편함을 느끼며 까무룩 기절했고,

 

 

햇살이 들지 않는 방의 푸른 새벽하늘이 남긴 어렴풋한 새파름에 눈을 떠

남아있는 반찬이나 몇조각 입에 밀어넣고 다시 몸을 뉘였다가

 

다시금 들끓은 고통이 가래가 끓는 신음소리를 내며 다시 진통제를 입으로 밀어넣었다.

 

끔찍한 2주일.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게 하는 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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