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제가 편집한게 대신 올라갈거고.

 

 

그 말이 아직도 메아리친다

 

그제가 되어서야 그나마 잠은 잘 잘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몸은 씹창이나서 아침이면 목이 아파서 켈록거릴때마다 피가 튀어나오는건 여전하다

 

나따위에게 그렇게 시간을 쓰게 했다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

도저히 관련된 글자도 쳐다볼 수 없어서 모두 지웠다

 

 

만약 선금을 받아버리면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되는데

그 뒤에도 도저히 늘지 않아서 만족시킬 수준이 안된다면 어떡하지

 

그 불안감이 너무 커서 

그렇게 되면 도저히 되돌릴 수 없고 죄책감에 짓눌려 뭉개질 것 같아서

크나큰 민폐를 끼치게 될 거라는 생각에

 

내가 그만뒀는데

 

그랬는데도 아직도 죄책감에 숨을 쉴 수 없다

가끔 과호흡이 온다

 

딱 저번달즘에 너무 신나했고 너무 좋아해해서 오랜만에 밝아보인다고 엄마가 웃으면서 말했는데

 

나는 또 주변사람들에게 민폐만 끼쳤다

 

속상해서 죽어버리고싶다

 

위장이 뒤집어져서 위산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건 흔한일이라 놀랍지도 않다

이미 목은 다 헐었다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도저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시체처럼 눈만 감고있었다

한심스럽지

 

후회가 들 때도 있다

그래도 꾹 참고 해냈다면 지금 모두에게 좋았을까 라는 그런 생각

 

근데 나는 내가 그럴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안든다

4일을 넘게 발전이 없었다

그게 인간인가?

 

기술적인 문제라면 고치면 되는데

감각적인 부분에서 도저히

도저히 

원하는 결과를 낼 수가 없어서

 

 

그래서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생일 전날부터

 

생일날 억지로 웃으며 먹은 케이크를 

새벽 3시에 변기를 붇잡고 토악질하고 게워내고

엄마아빠가 모르게 환풍기를 몇시간이고 틀어놓고 

 

울면서 바닥에 물을 뿌려 청소했던 8일 새벽

 

 

비참하네

속상하고 또 속상하다

 

잘 살고 계시겠지

잘 사셨으면 좋겠다

 

좋은 동료를 구해서 멘탈도 정상적이고 건강하고 원하는대로 전부 할 수 있는 마음맞는 사람을 만나

편히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나는 쓰레기라서

그냥 비참하고 무능하고 버러지같은 인간이라 

처음부터 누군가와 일한다는 생각을 해선 안됐는데 

그것부터가 모두 내 원죄니까

그냥 나를 미워했으면 좋겠다

모두 내 책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내일은 일어나야한다

일어날 기력도 없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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