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큰 나무들 밑의 어중간한 나무
아주 작기라도 하면 이파리 새로 들어오는 빛줄기에 의존이라도 하겠건만
어중간히 자란 나무는
그러지도 못하여
커다란 나무의 커다란 이파리의 커다란 그림자를 짊어지고
소리없이 저문다
키큰 나무들 밑의 어중간한 나무
아주 작기라도 하면 이파리 새로 들어오는 빛줄기에 의존이라도 하겠건만
어중간히 자란 나무는
그러지도 못하여
커다란 나무의 커다란 이파리의 커다란 그림자를 짊어지고
소리없이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