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별로 없고 뼈와 살로 푹 고아낸 닭이 먹고싶다

 

통마늘을 듬뿍 넣어서 흐물흐물해진 마늘을 먼저 꺼내고

 

간장 고춧가루 대파 설탕으로 만든 양념간장을 마늘에 살짝 얹어서 마늘을 으깨고

 

닭가슴살을 쭉 찢어올려서 그위에 뭉갠 마늘을 얹고 냠 먹고싶다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닭가슴살은 씹을때마다 고소한 맛이 나지

 

닭다리 발목부분을 잡고 통채로 뜯어내서 접시에 놓고

젓가락으로 살을 슬렁슬렁 벗겨내서 

 

마늘가루1 맛소금 1 후추0.5로 만든 양념소금에 살짝 찍어서 냠 먹고싶다

 

우려낸 국물은 처음엔 희멀겋고 별 맛은 안나지만

마늘소금을 반숟갈 넣고 휘휘 저어서 밥을 반공기 말고 한 술 떠서

거기에 겉절이나 잘익은 배추김치를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지

 

후추를 조금 더 넣고 파를 넣어도 맛있지

 

 

닭육수가 넉넉하면 반 정도 덜어내어 밥을 넣고 닭죽을 하자

학교 급식에선 당근 등 야채를 넣었지만 나는 안넣고 담백고소하게 만든 죽이 제일 좋다

푹푹 고아서 뼈에서 슬렁슬렁 떨어지는 살도 좀 찢어서 죽에 넣고

푹 끓이면

 

고소하고 뭉글뭉글한 닭죽이 되지

 

죽이 질리면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또 다르지

 

그렇게 한 이틀을 닭죽과 닭국으로 먹고나면

뼈밖에 안남아있는데

마지막엔 오돌뼈라던지 발라내지 못한 살부분을 발라서 다 먹고

뼈사이에 갈색 고소한 내장부분도 발라서 먹고

그렇게 온전히 한마리를 다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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